어쩌다가 한바탕 턱 빠지게 웃는다 그리고는 아픔을 그 웃음에 묻는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먼저가본 저세상 어떤 가요 테스형 가보니까 천국은 있던 가요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아 테스형
큰 소리로 울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가진 것은 없어도 비굴하진 않았다 때론 사랑에 빠져 비틀댄 적 있지만 입술 한 번 깨물고 사내답게 웃었다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 부대끼며 살아온 이 세상을 믿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 추억 묻은 친구야 물론 너도 믿었다 벌거벗은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자랑할 건 없어도 부끄럽지도 않아 한 때 철없던 시절 방황한적 있지만 소주 한잔 마시고 사내답게 잊었다 긴가민가하면서 조마조마하면서 설마설마하면서 부대끼며 살아온 이 세상을 믿었다 나는 나를 믿었다 추억 묻은 친구야 물론 너도 믿었다 미련 같은 건 없다 후회 역시도 없다 사내답게 살다가 사내답게 갈 거다 사내답게 갈 거다
동쪽에서 바라보면 여섯 개로 보이고 서쪽에서 쳐다보면 다섯 개로 보이는 오륙도 돌고 돌며 나래 치는 내가 바로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사랑 따윈 누가 뭐래도 믿지 않는다 이별 따윈 상관없다 떠나든 말든 어차피 사랑이란 왔다가는 파도처럼 가버리면 그만인 거야 오늘은 해운대서 사랑을 하고 내일은 영도에서 이별을 하고 또다시 남천동의 밤을 꼬신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내 청춘은 누가 뭐래도 의리 하나다 빈 주머닌 상관없다 없어도 그만 어차피 인생이란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가버리는 것 오늘은 다대포에서 낙조에 취하고 내일은 송도에서 일출에 잠 깨고 내친김에 광안대교도 접수를 한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내가 바로 기장 갈매기다
이미 와버린 이별인데 슬퍼도 울지 말아요 이미 때늦은 이별인데 미련은 두지 말아요 눈물을 감추어요 눈물을 아껴요 이별보다 더 아픈게 외로움인데 무시로 무시로 그리울 때 그 때 울어요 이미 돌아선 님이라면 미워도 미워말아요 이미 약속된 이별인데 아무 말 하지 말아요 눈물을 감추어요 눈물을 아껴요 이별보다 더 아픈게 외로움인데 무시로 무시로 그리울 때 그 때 울어요
어둑어둑 해질 무렵 집으로 가는 길에 빌딩사이 지는 노을 가슴을 짜안하게 하네 광화문 사거리서 봉천동까지 전철 두 번 갈아타고 지친 하루 눈은 감고 귀는 반 뜨고 졸면서 집에 간다 아버지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그냥저냥 사는 것이 똑같은 하루하루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캔 맥주 한잔 홍대에서 버스타고 쌍문동까지 서른아홉 정거장 운 좋으면 앉아가고 아니면 서고 지쳐서 집에 간다 남편이란 그 이름은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그 이름은 男子의 人生
삶이란 인생이라는 마당에서 한 세월 놀다가 가는 거지 삶이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한바탕 울다 웃다 가는 거지 살다가 또 살다가 지칠 때면 헛춤에다 한 곡조 뽑아도 보고 뜬구름 쫓다가 헛발질도 하고 삶이란 그저 허무일세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삶이란 인생이라는 세상에서 사랑에 목숨 한 번 걸어보고 삶이란 인생이라는 소설 속에 우리는 모두가 나그넨걸 울다가 또 울다가 펑펑 울다가 다시 히히 웃으며 행복해하고 아무리 더하고 나누어 봐도 삶이란 그냥 본전일세 삶이란 그저 허무일세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삶이란 그래 그런 걸세
나 어릴 적에 개구졌지만 픽하면 울고 꿈도 많았지 깔깔거리며 놀던 옥희 순이 지금 어디서 어떻게 변했을까 자야자야 명자야 불러샀던 아버지 술심부름에 이골 났었고 자야자야 명자야 찾아샀던 어머니 청소해라 동생 업어줘라 어스름 저녁 북녘하늘 별 하나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나 어릴 적에 동네사람들 고 놈 예쁘다 소리 들었고 깐죽거리며 못된 철이 훈아 지금 얼마나 멋지게 변했을까 자야자야 명자야 불러샀던 아버지 약심부름에 반 의사됐고 자야자야 명자야 찾아샀던 어머니 팔다리 허리 주물러다 졸고 노을 저편에 뭉게구름 사이로 추억 별들이 반짝반짝 거리네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자야자야 명자야 무서웠던 아버지 술 깨시면 딴사람 되고 자야자야 명자야 가슴 아픈 어머니 아이고 내 새끼 달래시며 울고 세월은 흘러 모두 세상 떠나시고 저녁별 되어 반짝반짝 거리네 눈물 너머로 반짝반짝 거리네
이제 그만 힘든 사랑을 내려놓고 싶어요 아마도 우리 여기까지가 인연이었나 봐요 이제 그만 잊기로 해요 마음 아프겠지만 아마도 난 영원하도록 잊진 못할 겁니다 우리 울지 않기로 해요 우리 웃기로 해요 우리 아파하지 말아요 우리 슬퍼 말아요 아~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 아~ 안녕 사랑이여 안녕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할 시간인 것 같아요 창밖엔 지금 비가 내려요 비 그칠 때까지만 우리 기도하기로 해요 우리 서로를 위해 우리 미워하지 말아요 우리 행복 빌어요 아~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 아~ 안녕 사랑이여 안녕 아~ 아~ 아~ 안녕 사랑이여 안녕 사랑이여 안녕 사랑이여 안녕
사랑이 떠나거든 그냥 두시게 마음이 떠나면 몸도 가야하네 누가 울거든 그냥 두시게 실컷 울고 나면 후련 해질거야 아 살다가보면 하나씩 잊혀지다가 아 살다가보면 까맣게 잊어버리지 지나간 사랑은 지워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사랑을 만나지 자네는 아직도 이별이 아픈가 망각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 사랑을 묻거들랑 말해주시게 후회 하더라도 한번 해보라고 이별을 묻거들랑 거짓말하시게 아프긴 하여도 참을만 하다고 아 살다가보면 세상을 원망도 하고 아 살다가보면 세상을 고마워하지 지나간 상처는 잊어버리게 그래야 또 다른 행복을 맛보지 자네는 아직도 가끔씩 우는가 눈물은 아픔씻는 최고의 샘물이지 아 살다가보면 운명은 어쩔 수 없지 아 살다가보면 인연은 따로 있다네 노을이 진다고 슬퍼마시게 그래야 또 다른 내일이 온다네 자네는 아는가 진정 아는가 팔자는 뒤집어도 팔자인 것을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너무 좋아 죽습니다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자랑하고 싶다구요 난생 처음으로 향수도 뿌리고 핑크색 셔츠로 멋도 부리구요 교회도 가려구요 왜냐면 그녀가 기도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꿈인가요 아닙니다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아주 그냥 푹 빠졌어요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엄마가 더 신났어요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온 사방이 난리예요 난생 처음으로 무스도 바르고 물방울 넥타이로 멋도 부리구요 상상도 못했던 깜짝 이벤트로 멋지게 프로포즈 하려구요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이제 나도 짝 있어요 내가 사랑에 빠졌어요 결혼까지 하려구요 올 가을에 하려구요 결혼식에 꼭 오세요
너를 만난 그날부터 모든 것이 달라졌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달라져 버렸어 너를 만난 순간부터 모든 것이 변했어 나의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어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이 세상이 달라진 건 1도 없는데 썸타는 내 마음이 달라져 버렸어 싫은 것도 좋아지고 미운 것도 예뻐지고 메마른 내 가슴에 사랑꽃이 피었네 Change Change 네가 있어 너무 좋아 Change Change 네가 있어 찐 좋아 너를 만난 그날부터 모든 것이 아름다워 사랑하는 바로 네가 곁에 있기 때문이야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이 세상이 달라진 건 1도 없는데 썸타는 내 마음이 달라져 버렸어 싫은 것도 좋아지고 미운 것도 예뻐지고 메마른 내 가슴에 사랑꽃이 피었네 Change Change 네가 있어 너무 좋아 Change Change 네가 있어 찐 좋아 너를 만난 그날부터 모든 것이 아름다워 사랑하는 바로 네가 곁에 있기 때문이야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Change
물 위에 떠있는 황혼의 종이배 말없이 바라보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빛에 물드는 여인의 눈동자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황혼빛에 물드는 여인의 눈동자 조용히 들려오는 조개들의 옛이야기 말없이 거니는 해변의 여인아